본문 바로가기
영화 아카이브

고양이를 놓아줘, 7년제작 끝에 나온 시가야다이스케 데뷔작과 부산국제영화제가 주목한 이유

by 김비도 2026. 8. 25.

고양이를 놓아줘 영화 포스터
고양이는 어디에?

 

 

2026년 8월 26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고양이를 놓아줘》는 완성까지 7년이 걸린 작품입니다. 2018년 중편으로 기획됐다가 한동안 멈췄던 프로젝트가 다시 움직이면서 장편으로 완성됐고, 당시 촬영했던 영상까지 극 중 인물의 기억으로 활용했습니다. 아직 극장에서 직접 본 작품은 아니지만, 공개된 자료와 제작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왜 이 영화가 실제로 흘러간 시간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공개 정보 안내

이 글은 2026년 8월 24일 기준으로 공개된 영화 정보와 제작 과정,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아직 국내 정식 개봉 전이므로 실제 관람 후의 감상과는 구분해서 봐주세요.

비도의 첫인상

처음 이 영화를 알게 됐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제목보다도 제작 기간이었습니다. 데뷔작을 완성하는 데 7년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흔한 경우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단순히 제작이 오래 걸린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2018년 중편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작업을 시작하면서 당시 촬영했던 영상 자체를 영화 안으로 가져왔습니다.

보통 과거를 보여주는 장면은 새롭게 촬영해서 만들어내지만, 이 영화는 실제로 시간이 지나버린 영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의 줄거리보다 먼저 이 제작 방식이 궁금해졌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던 이유

이 영화에서 7년은 제작 기간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찍어둔 영상이 실제 과거가 되어 영화 속 기억으로 들어갔습니다. 만들어낸 회상이 아니라 정말 시간이 지나버린 화면이라는 점이 이 작품을 조금 다르게 보게 만들었습니다.
 

7년제작, 멈췄던 영화가 다시 움직인 시간

《고양이를 놓아줘》는 2018년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이 중편으로 기획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그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에 멈췄습니다.

흥미로운 건 감독이 당시 촬영해둔 영상을 버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제작을 다시 시작하면서 7년 전 촬영분을 극 중 인물의 기억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과거 장면은 일반적인 회상 장면과 조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배우들의 얼굴도 실제로 7년 전이고, 당시 촬영된 화면의 질감 역시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후지이 소마 역시 개봉 인사 영상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촬영한 영화이며 그 안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과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내용을 확인하면서 저는 제작 기간 자체가 영화의 주제와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시간을 이야기하려고 일부러 7년이라는 설정을 만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멈췄던 시간이 영화 안에 남게 된 셈이니까요.

그래서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과거와 현재의 화면이 실제로 이어졌을 때 어떤 감정이 생길지는 궁금합니다. 인물의 기억을 보는 것과 감독이 7년 전에 찍어둔 영상을 보는 것은 분명 다른 경험일 것 같았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며 가장 궁금했던 부분

회상 장면을 새로 찍었다면 배우와 제작진이 과거의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 과거의 영상이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진 배우의 모습과 화면 자체가 기억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시가야다이스케, 시간을 담는 방식이 남다른 데뷔작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에게 《고양이를 놓아줘》는 첫 장편 연출작입니다. 앞서 단편 <창문>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2025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국내 관객에게 먼저 소개됐습니다.

감독의 작업 방식을 찾아보다가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이 극 중 마이코가 사용하는 핀홀 카메라였습니다. 감독이 실제로 사용하던 장비를 영화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카메라는 빛을 오랜 시간 받아 한 장의 이미지를 기록합니다.

디지털카메라처럼 순간을 찍는 방식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7년 동안 완성된 영화의 제작 과정과도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하나씩 확인하다 보니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이 시간을 단순한 배경으로 사용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오래 기다려야 하고, 멈추기도 하며, 지나간 시간이 결국 기록으로 남는 방식이 영화 곳곳에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단순히 일본의 감성적인 독립영화 정도로 생각하기보다는, 시간이 사람과 창작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바라보는 영화로 먼저 궁금해하게 됐습니다.

데뷔작에서 눈에 들어온 선택

첫 장편을 만드는 감독이 실제로 멈췄던 프로젝트의 흔적과 직접 사용하던 카메라까지 영화 안에 넣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작 과정과 영화 속 이야기가 모두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데뷔작, 서로 다른 자리에서 멈춰 선 세 사람

영화의 중심에는 서로 다른 예술을 하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후지이 소마가 연기하는 모리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활동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음향 작업 전문 회사에 다니지만,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휴직 중이고 제대로 된 음악 작업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 뮤지션이기도 한 후지이 소마가 영화의 음악에도 참여했습니다.

타니구치 란이 연기하는 마이코는 사진작가이자 모리의 아내입니다. 디지털카메라가 익숙한 시대에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만의 사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유키노가 연기하는 아사코는 모리의 옛 연인입니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며 붓을 놓았지만,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그림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는 서로 다릅니다. 누군가는 창작을 멈췄고, 누군가는 자신의 방식을 계속 밀고 나가며, 누군가는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이 인물 구성을 보고 나니 제목에 담긴 의미도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무엇인가를 놓아준다는 것은 반드시 포기한다는 뜻일까, 아니면 붙잡고 있던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실제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답을 미리 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개된 설정만으로도 세 사람이 각자의 멈춘 자리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는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세 인물을 보면서 떠오른 질문

세 사람 모두 예술을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멈춰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결국 무엇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무엇인가를 놓아주는 이야기인지가 개봉 후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봉보다 먼저 관객을 만난 영화

《고양이를 놓아줘》는 2025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국내 정식 개봉보다 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객에게 소개된 셈입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제26회 도쿄 필름엑스 영화제에도 초청됐습니다. 이후 2026년 8월 국내 개봉 일정이 확정됐고, 8월 22일에는 CGV 프리미어 데이가 예정돼 있습니다.

세 주연 배우 역시 개봉 인사 영상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직접 인사를 전했습니다. 타니구치 란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뒤 일상 속에 담긴 미묘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제목도 조금 독특합니다. 《고양이를 놓아줘》라는 이름이지만 실제 고양이가 등장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제목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예상했든 실제 내용은 세 사람의 관계와 창작, 지나간 시간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영화제에서 먼저 본 관객과 개봉을 기다린 관객 사이에는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차이가 생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7년이라는 제작 과정 자체가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도 궁금합니다.

저라면 개봉 전에 제작 과정을 더 찾아보기보다는 이제는 실제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확인한 정보만으로는 작품의 방향은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결국 7년이라는 시간이 화면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는 직접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개봉을 기다리며 남은 궁금증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된 작품이 국내 극장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받아들여질지 궁금합니다. 특히 7년 전 촬영분과 현재의 촬영분이 실제로 만나는 순간, 관객이 그 시간의 차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지가 가장 기대됩니다.
 

비도의 하고 싶은 말

아직 《고양이를 놓아줘》를 직접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있다거나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글도 관람 후기가 아니라 개봉을 앞두고 작품을 찾아보면서 정리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자료를 찾아보면서 계속 머릿속에 남은 건 7년이라는 숫자였습니다.

7년 전에 찍은 영상이 버려지지 않고 영화 속 기억이 됐고, 감독이 실제 사용하던 핀홀 카메라는 한 장의 사진을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립니다. 세 인물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멈춘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연인지 의도인지 아직 영화를 직접 확인하지 못해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정보들이 모두 시간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모이는 모습은 분명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개봉 후에는 지금까지 찾아본 자료보다 실제 영화에서 이 시간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7년 동안 만들어진 영화가 관객에게도 그만큼의 시간을 느끼게 할 수 있을지, 그건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개봉을 앞두고 남겨두는 생각

아직 답을 내릴 수 없는 영화라서 오히려 궁금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한 제작 이력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영화의 감정으로 남아 있는지는 개봉 후 직접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FAQ

Q. 《고양이를 놓아줘》는 언제 개봉하나요?

2026년 8월 26일 국내 개봉 예정입니다. 개봉에 앞서 8월 22일 CGV 프리미어 데이가 예정돼 있습니다.

Q. 영화 제작에 정말 7년이 걸렸나요?

2018년 중편으로 기획됐다가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이후 당시 촬영했던 영상을 극 중 인물의 기억으로 활용해 장편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촬영만 7년 동안 진행한 작품과는 의미가 다릅니다.

Q.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데뷔작인가요?

네. 《고양이를 놓아줘》는 시가야 다이스케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입니다. 앞서 단편 <창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력이 있습니다.

Q. 영화에 실제 고양이가 등장하나요?

제목과 달리 실체로서의 고양이가 등장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영화는 모리, 마이코, 아사코라는 세 인물의 관계와 창작, 지나간 시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