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한국판과 일본판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한국판을 먼저 본 뒤 일본판을 찾아보고, 결국 원작까지 읽어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이야기가 얼마나 다른지만 궁금했는데, 세 작품을 차례로 확인하면서 배우와 연출, 각색에 따라 같은 사랑이 전혀 다른 온도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공개정보 안내
이 글은 일본판과 한국판의 공개된 작품 정보와 제가 실제로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본판은 2022년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연출하고 미치에다 슌스케와 후쿠모토 리코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며, 한국판은 추영우와 신시아가 주연을 맡은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비도의 첫인상
한국판을 먼저 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한 편의 청춘 멜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상하게 일본판이 궁금해졌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는데 굳이 다른 버전을 찾아보게 된 건, 제가 봤던 장면들이 원작에서는 어떤 모습이었고 일본에서는 어떤 감정으로 표현됐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판을 찾아봤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원작까지 읽어봤습니다. 세 가지를 이어서 놓고 보니 처음 한국판을 봤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차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과 달랐던 점
처음에는 어느 작품이 더 좋은지 비교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세 버전을 확인하고 나니 좋고 나쁨보다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다르게 느끼게 만드는지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였기 때문에 한 번 보고 끝내기보다 다른 버전과 원작까지 찾아보게 됐고, 그 과정에서 처음 좋아했던 장면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세 작품을 보고 나서 달라진 비교의 기준
한국판을 먼저 보고 일본판과 원작까지 이어서 확인하면서 어느 작품이 더 좋은지를 정하는 것보다, 같은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전달되는지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좋아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버전까지 찾아보면서 작품을 더 오래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PART.01 일본판, 처음 만났던 이야기의 분위기
일본판은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22년 작품입니다. 평범한 고등학생 카미야 토오루(미치에다 슌스케)와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히노 마오리(후쿠모토 리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한국판을 먼저 보고 일본판을 처음 봤을 때
한국판을 먼저 본 상태에서 일본판을 처음 봤을 때 가장 신경 쓰였던 건 줄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큰 이야기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같은 장면을 일본판에서는 어떤 표정과 속도로 보여줄지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비교해서 보니 제가 느끼기에는 일본판의 감정 표현이 조금 더 조용했습니다. 감정을 크게 설명하기보다 인물 사이에 남겨진 여백을 따라가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았고,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담백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영화를 이어서 보다 보니 그 담백함이 단점처럼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장면에서 제가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장면인데도 받아들이는 속도가 달랐습니다
특히 한국판에서 이미 알고 있던 장면을 일본판으로 다시 보니 같은 사건인데도 제가 받아들이는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한국판에서는 감정을 따라가느라 장면 자체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는데, 일본판에서는 배우의 표정이나 잠깐의 침묵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때부터 두 작품을 단순히 원작과 리메이크의 관계로 보는 것보다 각 영화가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본판을 보고 나서
제가 일본판에서 가장 오래 생각했던 건 말하지 않는 장면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담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생각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 만났던 이야기의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일본판은 같은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침묵, 장면의 여백을 통해 다른 감정을 남겼습니다. 저는 일본판을 보고 나서야 같은 이야기도 감정을 보여주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온도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더 선명하게 느꼈습니다.
PART.02 한국판, 같은 이야기가 익숙하게 느껴졌던 이유
한국판은 김재원(추영우)과 한서윤(신시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치조 미사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일본판과 마찬가지로 매일 기억을 잃는 서윤과 그런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판을 봤을 때는 자연스럽게 들어왔습니다
처음 한국판을 봤을 때는 두 사람의 관계가 상당히 자연스럽게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제가 이 영화를 일본판과 비교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본판을 보고 다시 한국판을 떠올렸을 때 조금 재미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의식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다른 버전을 보고 나니 한국판만의 표현처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줬습니다
특히 저는 한국판이 감정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물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비교적 선명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게 처음 봤을 때 제가 편하게 이야기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본판을 먼저 보고 한국판을 다시 생각했다면 또 다르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작품을 먼저 접했느냐가 비교할 때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는 것도 이번에 직접 확인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익숙함도 하나의 특징이었습니다
저에게 한국판은 처음에는 그냥 익숙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일본판과 원작까지 보고 나니 그 익숙함 자체가 하나의 특징으로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감정선도 다른 버전을 보고 나니 한국판이 선택한 표현 방식으로 보였습니다. 익숙해서 지나쳤던 부분이 비교를 거치면서 오히려 더 선명해졌습니다.
다시 보니 익숙함에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국판을 처음 봤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감정선은 다른 버전과 비교하고 나서야 하나의 연출 방식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일본판과 원작까지 확인한 뒤에야 처음 한국판에서 편하게 몰입했던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PART.03 각색, 같은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이유
두 영화를 비교하고 원작까지 읽어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건 각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각색이라는 말을 단순히 배경이나 설정을 바꾸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원작과 일본판, 한국판을 차례로 놓고 보니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덜어내느냐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같은 장면보다 왜 다르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특히 저는 어느 영화가 원작과 더 비슷한지를 따지는 것보다 왜 이렇게 바꿨을까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는 제가 머릿속으로 인물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상상해야 합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배우의 눈빛과 목소리, 공간과 음악이 제가 상상할 부분을 대신 채워줍니다.
그래서 같은 장면이라도 책에서 읽었을 때와 일본판에서 봤을 때, 한국판에서 봤을 때 제 머릿속에 남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이 부분이 저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원작을 보고 나니 영화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원작을 읽기 전에는 두 영화만 비교하면서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를 생각했다면, 원작까지 읽고 나서는 영화가 원작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 해석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확인하다 보니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장면도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왜 이 장면을 이렇게 표현했을까'라는 질문이 생기면서 영화를 보는 방식 자체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각색을 직접 비교하면서 느낀 점
원작과 똑같은 장면을 찾는 것보다 어떤 감정을 남기기 위해 무엇을 바꿨는지를 보는 게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세 작품을 함께 놓고 보니 각색이 단순한 변경이 아니라 새로운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색은 이야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원작과 두 영화를 함께 확인하면서 각색은 단순히 내용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같은 이야기를 어떤 감정으로 전달할지 선택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차이를 확인하면서 좋아했던 장면을 다시 떠올리고, 영화가 선택한 표현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습니다.
PART.04 정서, 결국 다르게 남은 것은 감정이었다
세 작품을 모두 확인하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건 의외로 줄거리의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감정의 온도였습니다.
일본판과 한국판에서 다르게 느껴진 감정
일본판은 제게 조금 더 조용하게 다가왔습니다. 감정을 크게 밀어붙이기보다 관계의 변화를 천천히 보여주는 느낌이 있었고, 장면 사이에 남은 여백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반면 한국판은 인물의 감정을 조금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한국판을 봤을 때 제가 두 사람의 관계에 빠르게 몰입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그 차이를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한국판은 한국판대로 좋았고 일본판은 일본판대로 다른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원작까지 읽고 세 버전을 한꺼번에 떠올려 보니, 제가 처음 느꼈던 감정조차 각색과 연출의 결과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이번 비교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도 어떤 버전을 먼저 보느냐에 따라 다음 작품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한국판을 먼저 봤기 때문에 일본판을 볼 때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됐고, 일본판을 본 뒤에는 다시 한국판의 장면들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원작까지 읽고 나서는 또 한 번 달라졌습니다.
결국 제가 어떤 감정에 오래 머무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어느 작품이 원작에 더 충실한지를 따지는 것보다, 내가 어떤 방식의 감정 표현에 더 오래 머무는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같은 이야기도 누구의 시선과 어떤 분위기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세 작품을 비교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제가 영화를 보는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 작품을 모두 보고 남은 생각
같은 원작인데도 제가 받은 감정은 같지 않았습니다. 처음 본 작품이 기준이 되고, 두 번째 작품이 그 기준을 흔들고, 원작이 다시 두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꿨습니다. 그 과정 자체가 이번 비교에서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결국 다르게 남은 것은 감정이었습니다
세 작품은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제가 기억하게 된 감정은 서로 달랐습니다. 저는 한국판을 먼저 보고 일본판과 원작까지 이어서 확인하면서, 좋아했던 한 편의 영화가 다른 작품과 원작을 통해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도의 하고 싶은 말
한국판을 먼저 보고 일본판을 찾아봤을 때만 해도 단순히 두 영화의 차이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일본판을 보고 원작까지 읽고 나니 처음과는 질문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어느 작품이 더 좋은지가 아니라 왜 같은 이야기가 이렇게 다르게 느껴졌을까가 더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이번에 그 답을 배우와 연출, 각색에서 찾게 됐습니다. 같은 이야기도 어떤 표정으로 보여주고, 어떤 장면에 시간을 쓰고, 감정을 얼마나 가까이 보여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면 다른 버전까지 이어서 확인해 보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처음에는 한국판을 다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본판을 보고 원작까지 읽어보면서 오히려 처음 좋아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영화라고 해서 한 번 보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버전을 보고 원작을 읽어보니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장면이 다시 떠올랐고, 제가 왜 그 장면을 좋아했는지도 조금씩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생각
처음에는 같은 이야기를 세 번 확인하는 게 조금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같은 장면을 다른 시선으로 다시 만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결국 기억에 남은 건 어느 작품이 더 낫다는 결론보다, 내가 어떤 감정의 표현에 더 오래 마음이 머무는지 알게 됐다는 점이었습니다.
FAQ
Q.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한국판과 일본판은 같은 원작입니까?
네. 두 작품 모두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일본판은 2022년 영화로 제작됐고, 한국판은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리메이크 작품입니다.
Q. 일본판과 한국판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입니까?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배우의 연기와 연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비교해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도 바로 이런 표현 방식의 차이였습니다.
Q. 일본판과 한국판의 주연 배우는 누구입니까?
일본판은 미치에다 슌스케와 후쿠모토 리코가, 한국판은 추영우와 신시아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Q. 일본판과 한국판 중 어느 작품을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까?
정해진 순서는 없습니다. 저는 한국판을 먼저 본 뒤 일본판과 원작까지 이어서 확인했습니다. 두 작품을 비교하고 싶다면 한 작품을 먼저 보고 다른 작품을 이어서 보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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